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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큘레이터 앞에 앉으면 안 시원한 게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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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큘레이터를 사서 앞에 앉아 봤는데 별로 안 시원하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불량이 아닙니다. 그렇게 쓰는 물건이 아니라서 그래요. 이름부터가 순환기(circulator)입니다. 바람을 쐬어 주는 기계가 아니라 공기를 돌리는 기계라는 뜻이죠. 이 한 줄만 잡고 있어도 고를 때와 놓을 때 헷갈릴 일이 거의 없습니다. 써큘레이터는 사람 시원하라고 만든 물건이 아닙니다 모터에 날개를 달아 바람을 만든다는 점은 선풍기와 같습니다. 갈리는 건 설계 목적이에요. 선풍기는 여러 사람에게 옅은 바람을 넓게 뿌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날개 면적이 넓고 각도가 완만하죠. 써큘레이터는 반대입니다. 날개 개수와 각도를 조정하고 원통형 틀로 바람을 모아서, 좁고 곧게 멀리 쏘아 보냅니다. 선풍기 바람이 앞쪽 몇 미터에서 흩어지는 데 비해 써큘레이터 바람은 십수 미터까지 형태를 유지합니다. 목적이 다르니 결과도 다릅니다. 선풍기는 내 피부에 닿는 바람 을 만들고, 써큘레이터는 방 전체의 공기를 섞습니다. 앞에 앉아 있으면 시원하기는커녕 압박감만 느껴지는 게 정상이에요. 애초에 사람이 직접 맞을 일이 없다고 보고 만든 바람이니까요. 그래서 "선풍기 대신 써큘레이터"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둘은 대체재가 아닙니다. 혼자 틀면 손해입니다, 에어컨과 짝이어야 해요 홈플래닛 에어 써큘레이터 홈플래닛 에어 써큘레이터 쿠팡에서 보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써큘레이터가 제값을 하는 건 에어컨을 켰을 때입니다. 찬 공기는 무거워서 바닥에 깔립니다. 발은 시린데 얼굴은 더운 상태, 겪어 보셨을 겁니다. 이 층을 흔들어 섞는 게 써큘레이터의 일이에요. 방향은 사람이 아니라 공간 을 향합니다. 여름에는 바닥에 고인 찬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리도록 천장 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