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불, 제일 시원한 소재가 제일 까다롭습니다

여름이불 상세페이지를 보면 소재 이름이 쏟아집니다. 인견, 시어서커, 모달, 아사, 텐셀. 뭐가 다른지 설명은 잘 없고요.

시원해지는 방식은 사실 몇 가지 안 됩니다.

이름은 많은데 원리는 두 갈래입니다

여름이불 — 이름은 많은데 원리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피부에 덜 닿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시어서커가 여기 속해요. 원단을 일부러 쪼글쪼글하게 짜서 오글오글한 주름을 만듭니다. 그러면 이불과 몸 사이에 틈이 생기고, 닿는 면적이 줄면서 바람이 지나갑니다. 붙어 있지 않으니 덜 덥죠.

다른 하나는 땀을 빨리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인견모달이 이쪽이에요. 둘 다 나무에서 뽑은 셀룰로오스로 만든 섬유라 흡수성이 좋습니다. 살에 닿는 순간 서늘하고, 촉감이 미끄러지듯 부드럽습니다. 여름이불에서 "감기는 느낌"을 좋아하시면 대개 이 계열이 맞습니다.

아사나 린넨 같은 마 계열은 첫 번째 갈래에 가깝습니다. 원사가 뻣뻣해서 몸에 착 붙지 않고, 그 사이로 바람이 통하거든요. 처음엔 까슬한 느낌이 낯설 수 있는데 쓸수록 부드러워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취향이 갈립니다. 이불이 몸에 닿는 걸 싫어하면 시어서커, 감기는 촉감을 좋아하면 인견 쪽이에요. 어느 게 더 좋다기보다 방향이 다른 겁니다.

제일 시원한 소재가 제일 까다롭습니다

바자르 시원한 인견 여름 홑이불

바자르 시원한 인견 여름 홑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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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많이들 후회합니다. 인견이 물에 약하다는 걸 모르고 세탁기에 그냥 돌리는 거죠.

인견은 물에 오래 담가 두면 강도가 떨어집니다. 젖은 상태에서 비틀거나 세게 돌리면 모양이 변하고요. 수축도 원단 특성상 어느 정도 생깁니다. 그래서 30도 이하 물에 액체형 중성세제가 기본이고, 손세탁이 가장 안전합니다.

탈수도 조심스럽습니다. 짜지 마시고 손으로 눌러 물기를 뺀 다음 마른 수건에 말아서 남은 물기를 옮기세요. 말릴 때는 그늘입니다. 직사광선에 두면 변색될 수 있습니다.

시어서커는 정반대로 편합니다. 찬물이나 미온수로 돌려도 되고 빨리 마릅니다. 주름이 원래 디자인이라 다림질할 일도 없고요. 여름에 이불을 자주 빠는 편이라면 이 차이가 소재 선택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넣을 때 압축팩이 문제가 되는 경우

여름이 끝나면 정리를 하게 되죠. 압축팩이 편하긴 한데, 아무 이불에나 쓰면 안 됩니다.

문제가 되는 건 구스나 오리털 같은 충전재가 든 이불입니다. 이런 이불의 보온은 털 사이에 갇힌 공기층에서 나옵니다. 압축으로 그 구조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부풀려도 원래 성능이 돌아오지 않아요. 겨울 이불을 압축해 뒀다가 다음 해에 납작해진 걸 발견하는 게 이래서입니다. 이쪽은 통기성 있는 부직포 보관함이 낫습니다.

여름 홑이불이나 시어서커처럼 얇은 건 압축해도 부담이 덜합니다. 대신 완전히 말린 뒤에 넣으세요. 덜 마른 상태로 밀봉하면 습기가 갇혀 곰팡이가 생기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눅눅한 냄새는 다음 해에 빨아도 잘 안 빠집니다. 장마철에 넣는 것보다 볕 좋은 날 하루 널었다가 정리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견과 시어서커 중 뭐가 더 시원한가요?

시원해지는 방식이 다릅니다. 인견은 닿는 순간 서늘하고 땀 흡수가 좋고, 시어서커는 몸에 덜 붙어 통풍이 됩니다. 이불이 감기는 촉감을 좋아하면 인견, 붙는 게 싫으면 시어서커 쪽입니다.

인견 이불을 세탁기에 돌려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인견은 물에 약해 오래 담기거나 강하게 돌리면 강도가 떨어지고 변형됩니다. 30도 이하 물에 중성세제로 손세탁하고, 짜지 말고 수건으로 물기를 옮긴 뒤 그늘에서 말리세요.

여름이불도 압축팩에 보관해도 되나요?

얇은 홑이불이나 시어서커는 괜찮습니다. 구스·오리털처럼 충전재가 든 이불은 피하세요. 어느 쪽이든 완전히 건조한 뒤 넣어야 곰팡이를 막습니다.

여름이불은 얼마나 자주 빨아야 하나요?

정해진 주기는 없지만 여름에는 땀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자주 빨게 됩니다. 세탁이 잦을 것 같으면 관리가 쉬운 시어서커 계열을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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