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핑 준비물, 모기 패치부터 다시 보셔야 합니다

캠핑 준비물 목록은 검색하면 수십 개가 쏟아집니다. 텐트, 침낭, 랜턴, 버너, 아이스박스. 대체로 비슷하죠.

그런데 여름 캠핑에서 초보가 실제로 곤란해지는 건 목록에서 빠뜨린 물건 때문이 아닙니다. 잘못 산 물건 때문입니다. 특히 하나가 그렇습니다.

모기 패치와 팔찌, 허가받은 제품이 없습니다

여름 캠핑 준비물 — 모기 패치와 팔찌, 허가받은 제품이 없습니다

아이 데리고 캠핑 가는 분들이 가장 많이 집는 게 옷에 붙이는 모기 패치와 손목 팔찌입니다. 편하고, 아이가 거부하지 않고, 스프레이보다 안전해 보이니까요.

식약처 입장은 다릅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모기기피제 중에 팔찌형이나 스티커형은 없습니다. 시중 제품 대부분은 시트로넬라나 유칼립투스 같은 식물 유래 향을 넣은 방향제 성격의 공산품이고, 기피 효과를 입증받은 제품이 아닙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향기 나는 팔찌·스티커를 모기기피제로 오인해 구매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KC 인증 표시가 붙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KC는 공산품 안전 인증이라, 모기가 실제로 덜 붙는지와는 다른 이야기예요.

그럼 뭘 챙겨야 할까요. 허가된 성분과 농도를 보면 됩니다.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기준으로 농도 10% 이하는 생후 6개월 이상, 10~30%는 만 12세 이상에 쓰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아이 나이에 맞는 농도를 확인하고 하나 사는 편이 패치 스물네 장보다 확실합니다.

랜턴 하나로는 밤에 아무것도 못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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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은 초보가 개수를 잘못 계산하는 대표 품목입니다. 큰 랜턴 하나 사서 테이블에 올려두면 될 것 같은데, 해가 지고 나면 텐트 안과 입구, 화장실 가는 길이 전부 어둡습니다. 메인 조명은 눈부심 때문에 오래 켜두기도 어렵고요.

전기가 안 들어오는 사이트라면 태양광 조명이 대안이 됩니다. 낮에 꽂아두고 밤에 쓰는 방식이라 보조 배터리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밝기가 메인 랜턴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니 동선 표시용으로 생각하세요.

정리하면 메인 하나, 텐트 내부용 하나, 동선용 두세 개. 이 정도면 밤에 헤매지 않습니다.

여름 캠핑의 진짜 적은 더위가 아니라 습기입니다

더위는 그늘로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나무 그늘이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자리에 텐트를 놓고, 창과 출입구를 다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는 게 기본입니다. 타프를 칠 때는 능선을 주풍향과 나란히 둬서 바람이 옆으로 흐르게 하고, 해가 드는 쪽 코너를 낮게 내리면 그늘이 길게 생깁니다. 사방이 트인 헥사타프가 한여름에 인기 있는 이유가 통풍입니다.

문제는 새벽입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공중에서 가라앉는 수증기가 만나면 결로가 생깁니다. 아침에 텐트 안쪽이 젖어 있는 게 이것 때문이고요.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환기로 텐트 안 습도를 밖과 비슷하게 낮추면 결로가 잘 안 생깁니다. 추울까 봐 다 닫고 자면 오히려 젖습니다.

바닥재도 여름엔 기준이 달라집니다. 초여름처럼 습기가 많을 때는 폭신한 러그보다 통풍이 되는 매트가 낫습니다. 러그는 습기를 오래 품고 잘 마르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모기 패치는 효과가 전혀 없는 건가요?

향이 나는 공산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식약처가 기피 효과를 인정한 의약외품은 아니니, 이것만 믿고 모기 많은 사이트에 가시면 안 됩니다. 허가된 기피제를 기본으로 쓰고 보조로 두는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아이에게 쓸 모기기피제는 어떻게 고르나요?

농도를 먼저 보세요. DEET 성분은 10% 이하가 생후 6개월 이상, 10~30%가 만 12세 이상 기준입니다. 제품 라벨에 의약외품 표기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시면 됩니다.

여름에 텐트 안이 너무 더운데 방법이 없나요?

자리 선정이 절반입니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놓고 통풍 경로를 확보하는 게 기기보다 효과가 큽니다. 그다음이 차광 시트나 타프로 그늘을 넓히는 순서입니다.

아침에 텐트가 젖는 걸 막을 수 있나요?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밤새 벤틸레이션을 열어 안팎 습도 차를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다 닫고 자는 게 결로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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