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기요금, 450만 지키면 됩니다

8월 고지서가 무서운 계절입니다.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며 눈치를 보게 되죠.

그런데 그 습관이 오히려 요금을 올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집에 있는 에어컨이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정답이 정반대거든요.

여름엔 450이라는 숫자만 기억하면 됩니다

전기요금 — 여름엔 450이라는 숫자만 기억하면 됩니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쓸수록 단가가 뛰는 누진 구조입니다. 구간이 셋으로 나뉘어 있고, 위 칸으로 올라가면 같은 1kWh를 써도 훨씬 비싸집니다.

평소에는 200kWh400kWh가 경계입니다. 그런데 냉방이 몰리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이 선이 넉넉해집니다. 1단계가 300kWh까지, 2단계가 450kWh까지로 늘어나요. 여름 한정 완화입니다.

그래서 8월에 지켜야 할 숫자는 450입니다. 이 선을 넘는 순간 최고 구간에 들어가고, 거기서부터 요금이 가파르게 붙습니다. 400을 조금 넘겼다고 놀랄 일은 아니지만 450은 다릅니다.

내가 지금 얼마나 썼는지는 한전 앱이나 사이버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월 중순에 한 번 확인해 두면 남은 보름을 조절할 여지가 생깁니다. 고지서를 받고 나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인버터냐 정속형이냐에 따라 정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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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일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에어컨은 계속 켜두는 게 싸다"는 말과 "부지런히 껐다 켜야 한다"는 말이 둘 다 돌아다니는데, 둘 다 맞습니다. 대상이 다를 뿐이에요.

인버터는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를 약하게 돌리며 유지합니다. 껐다가 다시 켜면 그 온도까지 끌어내리느라 전력을 많이 씁니다. 그러니 계속 켜두는 쪽이 유리합니다.

정속형은 다릅니다. 항상 같은 세기로 돌아가서 켜져 있는 내내 같은 전력을 먹습니다. 이쪽은 시원해지면 끄는 게 맞습니다.

구분은 어렵지 않습니다. 2010년 이후 제품이면 대부분 인버터입니다. 확실히 하려면 모델명을 검색해 보시면 되고요.

인버터를 쓰신다면 외출할 때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대략 한 시간 반이에요. 그보다 짧게 나갔다 온다면 켜 두고, 길어질 것 같으면 끄는 편이 낫습니다.

1도 올리고 바람을 돌리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설정 온도를 1도 올리는 것만으로 체감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대신 요금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보도에 따르면 설정 온도를 1도 높이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돌리면 한 달 사용량을 20~30kWh쯤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450 근처에서 아슬아슬한 집이라면 이 20~30kWh가 구간을 가릅니다. 냉방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같은 시원함을 더 싸게 사는 쪽에 가깝습니다.

찬 공기는 바닥에 깔립니다. 그대로 두면 아래만 춥고 위는 더운 상태가 되고, 그러면 설정 온도를 자꾸 내리게 되죠. 공기를 섞어 주면 같은 온도에서도 덜 덥게 느껴집니다.

필터도 한몫합니다. 먼지가 껴서 바람이 덜 나오면 같은 시원함을 얻으려고 더 오래 돌리게 되니까요. 여름 내내 한 번도 안 빼 보셨다면 지금 꺼내 보세요. 절약보다 그게 먼저입니다.

어떤 기기가 얼마나 먹는지 궁금하다면 콘센트에 끼워 쓰는 전력 측정 기능이 있는 플러그가 답을 줍니다. 짐작으로 아끼는 것과 숫자를 보고 아끼는 건 다르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은 어떻게 되나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1단계가 300kWh, 2단계가 450kWh까지 확대됩니다. 평소에는 200kWh와 400kWh가 경계입니다.

에어컨을 껐다 켜는 게 나은가요, 계속 켜두는 게 나은가요?

인버터라면 계속 켜두는 쪽이, 정속형이라면 시원해지면 끄는 쪽이 유리합니다. 2010년 이후 제품은 대부분 인버터입니다.

잠깐 외출할 때도 에어컨을 꺼야 하나요?

인버터 기준으로 한 시간 반 정도가 갈림길입니다. 그보다 짧으면 켜 두고, 길어지면 끄는 편이 낫습니다.

이번 달에 얼마나 썼는지 미리 알 수 있나요?

한전 앱이나 사이버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 중순쯤 한 번 보시면 남은 기간을 조절할 여유가 생깁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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