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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3만Pa, 그 숫자는 흡입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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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상세페이지를 열면 제일 크게 박혀 있는 게 흡입력 숫자입니다. 3만Pa, 5만Pa 하는 식으로요. 그 숫자는 흡입력이 아닙니다. Pa는 흡입력이 아니라 진공도입니다 Pa(파스칼)는 청소기 안과 밖의 기압 차이 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얼마나 세게 빨아들이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낮은 압력을 만들 수 있는지를 재는 값이에요. 실제로 먼지를 끌어오는 힘은 여기에 공기가 얼마나 흐르는지 를 곱해야 나옵니다. 빨대로 비유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아주 가느다란 빨대를 힘껏 빨면 압력 차이는 크게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통로가 좁아 공기가 거의 안 지나가니 뭘 빨아들이지는 못하죠. 진공도가 높아도 흐름이 없으면 흡입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이 얘기입니다. 국내 제조사들이 W(와트) 를 쓰는 게 그래서입니다. 진공도와 공기 유량을 함께 반영한 값이거든요. 280W와 3만Pa을 나란히 놓으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커 보이지만, 애초에 같은 것을 재는 숫자가 아닙니다. 소비자원이 실제로 재봤습니다 LG전자 코드제로 R5 로봇청소기 LG전자 코드제로 라인의 로봇청소기입니다. 쿠팡에서 보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9월에 무선청소기를 비교한 결과가 이 차이를 보여줍니다. 삼성·LG·다이슨 제품 세 종은 280W 이상 이었습니다. 반면 1만 8,000~4만 8,000Pa 을 내세운 중국 제품들은 실제로 재보니 58~160W 였고요. 4만 8,000이라는 숫자가 280보다 훨씬 커 보이지만, 같은 기준으로 환산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뜻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세다고 읽히는 심리를 노린 표기인 셈이죠. 표준은 바뀌었는데 표기는 남아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도 이 문제를 짚었습니다. 2025년에 Pa을 공식 흡입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