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키보드 8000Hz, 그 숫자는 대부분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여는 시대입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2학기 참가 학교를 모집하고 있고요.

대회에 나간다고 하면 장비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상세페이지 맨 위에 큼직하게 박힌 숫자는 대체로 살 이유가 못 됩니다.

8000Hz는 대부분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게이밍 키보드 — 8000Hz는 대부분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폴링레이트는 키보드가 컴퓨터에 상태를 알려 주는 횟수입니다. 1000Hz면 1초에 천 번, 약 1밀리초마다 보고합니다. 8000Hz는 그걸 0.125밀리초까지 줄입니다.

숫자만 보면 여덟 배 빨라 보이죠. 그런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000Hz와 8000Hz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절대다수입니다. 마우스는 그나마 커서가 움직이는 궤적이 촘촘해져 차이가 있지만, 키보드는 눌렀나 안 눌렀나 둘 중 하나라 보고를 자주 한다고 달라질 여지가 적습니다.

그리고 1밀리초는 화면이 한 번 바뀌는 시간보다 훨씬 짧습니다. 144Hz 모니터는 약 7밀리초에 한 번 화면을 그립니다. 그 앞단에서 1밀리초를 0.125밀리초로 줄여도, 결과가 눈에 보이는 시점은 어차피 다음 화면이 그려질 때입니다.

8000Hz가 실제로 의미 있는 건 360Hz급 모니터를 쓰는 프로나 리듬 게임을 파고드는 사람 정도입니다. 교내 대회 나가는 학생에게는 잘 만든 1000Hz가 어설픈 8000Hz보다 낫습니다.

체감을 가르는 건 축입니다

에이투 유선 텐키리스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에이투 유선 텐키리스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유선 연결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축 종류와 N키 롤오버 지원 여부는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본문에서 폴링레이트보다 중요하다고 짚은 두 가지입니다.

쿠팡에서 보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마다 스위치가 따로 들어 있고, 그걸 이라고 부릅니다. 색깔로 구분하는데 이게 실제로 손에 닿는 감각을 정합니다. 숫자보다 이쪽이 훨씬 크게 체감됩니다.

적축은 걸리는 지점 없이 쭉 들어갑니다. 연타가 빠르고 소리가 조용합니다. 게임용으로 가장 많이 권합니다.

청축은 눌리는 순간 "딸깍" 소리가 납니다. 타건감은 확실한데 소리가 큽니다. 방을 같이 쓰거나 마이크를 켜고 게임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세요. 통화 상대에게 그대로 들어갑니다.

갈축은 그 중간입니다. 눌렸다는 느낌은 손끝에 오는데 소리는 청축의 절반 이하고요.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으면 갈축이 무난합니다. 게임과 타이핑을 같이 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습니다.

숫자보다 먼저 확인할 것들

축 다음으로는 동시 입력을 봅니다. 게임에서는 방향키와 스킬키를 같이 누르는 일이 계속 생기는데, 싼 멤브레인 키보드는 특정 조합에서 입력이 씹힙니다. 상세페이지에 N키 롤오버안티고스팅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8000Hz보다 이게 실제로 게임을 망칩니다.

배열도 미리 정해 두세요. 텐키리스는 오른쪽 숫자패드를 뺀 형태입니다. 마우스를 넓게 쓸 공간이 생겨 게임에는 유리하지만, 숫자 입력이 잦으면 불편합니다.

키캡 각인 방식도 오래 쓰면 갈립니다. 인쇄만 한 제품은 자주 누르는 키부터 글자가 지워집니다. 오래 쓸 생각이면 이중사출처럼 각인이 안 지워지는 방식인지 보시는 게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폴링레이트 8000Hz가 정말 빠른가요?

이론상 보고 간격이 짧아지는 건 맞습니다. 다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000Hz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360Hz급 모니터를 쓰는 경우가 아니면 체감이 어렵습니다.

처음이면 어떤 축을 고르나요?

갈축이 무난합니다. 눌린 느낌은 있으면서 소리는 청축의 절반 이하입니다. 게임만 할 거라면 적축이 낫습니다.

청축은 왜 권하지 않나요?

타건감은 좋지만 소리가 큽니다. 방을 같이 쓰거나 마이크를 켜고 게임하면 주변과 통화 상대에게 그대로 들립니다.

N키 롤오버가 뭔가요?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전부 인식되는 기능입니다. 게임에서 방향키와 스킬키를 함께 누를 때 입력이 씹히지 않게 합니다.

텐키리스가 게임에 유리한가요?

숫자패드가 없어 마우스를 넓게 쓸 공간이 생깁니다. 다만 숫자 입력이 잦은 작업에는 불편합니다.

출처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탈취제를 뿌려도 냄새가 돌아오는 이유

9월부터 SRT라는 이름이 없어집니다

로봇청소기 3만Pa, 그 숫자는 흡입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