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풍기 전자파, 두 기관 결론이 반대인 이유

잠실야구장 잔디 온도가 50도를 넘어 측정이 안 됐다는 날이었습니다.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고요. 이런 날 밖에 나가면 손선풍기부터 챙기게 됩니다.

그런데 검색해 보면 전자파 얘기가 꼭 따라붙습니다. 그리고 어느 쪽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같은 물건을 쟀는데 결론이 정반대입니다

손선풍기 — 같은 물건을 쟀는데 결론이 정반대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시중 제품을 직접 측정하고 전부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목선풍기 9종이 기준의 6.7~24.8%, 손선풍기 11종이 2.2~37% 수준이었습니다. 기준의 3분의 1도 안 되는 셈이죠.

비슷한 시기에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손선풍기 6종에서 평균 464mG, 최대 1,289mG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발암 위험치의 최대 322배"라고 표현했습니다.

둘 다 실제 측정값입니다. 조작도 아니고요. 비교한 기준이 서로 다를 뿐입니다.

833과 4, 두 숫자가 막으려는 게 다릅니다

알리사 100단 아이스 터보 MAX 휴대용 선풍기

알리사 100단 아이스 터보 MAX 휴대용 선풍기

세기를 100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입니다. 본문에서 말한 대로 목에 밀착시키기보다 손에 들고 거리를 두고 쓰는 편이 좋습니다.

쿠팡에서 보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쓴 인체보호기준은 일반인 기준 833mG입니다. 이건 자기장이 몸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잡아 놓은 선입니다. 전류가 신경을 자극하는 수준을 막는 값이에요. 1,289가 나와도 순간값이면 이 기준을 크게 넘지는 않습니다.

시민단체가 비교한 값은 4mG입니다. 1,289를 322로 나누면 4가 나오죠. 이 숫자는 완전히 다른 데서 왔습니다. 장기간 노출과 소아백혈병의 관계를 본 역학 연구에서 통계적 연관이 관찰되기 시작한 지점입니다. 국제암연구소는 2002년에 극저주파 자기장을 2B군(인체 발암 가능 물질)으로 분류했고, 그 근거가 이 연구들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준을 넘지 않았다"와 "역학 연구가 본 수준보다 높다"가 동시에 성립합니다. 200배 넘게 차이 나는 두 숫자를 각자 들고 말하니 결론이 반대로 보이는 겁니다.

다만 2B군은 "가능성이 있다"는 분류지 "발암물질로 확인됐다"가 아닙니다. 같은 등급에 커피 절임 채소 같은 것들이 함께 들어 있던 시절도 있었고요. 겁먹을 일도, 무시할 일도 아닌 애매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거리입니다

논쟁을 떠나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장은 거리가 멀어지면 아주 빠르게 약해집니다. 두 배 멀어지면 절반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크게 떨어집니다.

측정에서 큰 값이 나온 건 대부분 모터에 바짝 붙였을 때입니다. 목에 걸어 목덜미에 밀착시키는 형태가 그 조건에 가장 가깝고요. 손에 들고 20~30cm 떨어뜨려 쓰면 같은 제품이라도 노출은 크게 줄어듭니다.

양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목걸이형이 편한 건 사실입니다. 그럴 때는 목에 딱 붙는 것보다 모터가 몸에서 떨어져 있는 구조인지 보세요. 아이가 오래 쓰는 거라면 손에 드는 쪽이 낫습니다.

그리고 KC 인증은 확인하세요. 배터리 안전성과 전자파 적합성을 함께 검증한 표시입니다. 폭염에 차 안에 두고 내리는 일이 잦은 물건이라 배터리 쪽이 특히 중요합니다.

배터리 시간은 최약풍 기준입니다

상세페이지의 "최대 12시간"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가장 약한 바람으로 돌렸을 때의 값이거든요. 폭염에 1단으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는 최대 세기에서 3~6시간쯤을 봅니다. 배터리가 2,000mAh 정도면 강풍으로 2~4시간이고, 2,500mAh 이상은 되어야 최대 세기로 3~6시간이 나옵니다. 하루 종일 밖에 있을 거면 이 숫자를 먼저 보세요.

단수는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3단 제품은 단계 사이가 1~1.5m/s씩 뛰어서 "약하면 답답하고 강하면 시끄러운" 상황이 생깁니다. 5단은 0.3~0.5m/s 간격이라 원하는 세기에 맞추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선풍기 전자파, 위험한 건가요?

국내 인증 제품은 인체보호기준(일반인 833mG)을 충족합니다. 다만 역학 연구에서 소아백혈병과 연관이 관찰된 4mG와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두 기준이 막으려는 대상이 다릅니다.

목걸이형과 손에 드는 것 중 뭐가 나은가요?

노출만 놓고 보면 손에 들고 거리를 두는 쪽입니다. 자기장은 거리가 멀어지면 급격히 약해집니다. 양손이 필요하면 모터가 몸에서 떨어진 구조를 고르세요.

배터리 용량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최대 세기로 3~6시간을 쓰려면 2,500mAh 이상을 보세요. 2,000mAh 내외는 강풍에서 2~4시간 정도입니다.

표기된 사용 시간이 왜 안 나오나요?

가장 약한 세기 기준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실사용 세기로 쓰면 표기의 절반 이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수가 많으면 뭐가 좋은가요?

3단은 단계 간격이 1~1.5m/s로 커서 중간이 없습니다. 5단은 0.3~0.5m/s라 세기를 맞추기 쉽습니다.

출처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탈취제를 뿌려도 냄새가 돌아오는 이유

9월부터 SRT라는 이름이 없어집니다

로봇청소기 3만Pa, 그 숫자는 흡입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