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글러브, 우투용은 오른손에 끼는 게 아닙니다
경기를 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도 캐치볼이나 해 볼까.
그래서 글러브를 검색하면 바로 벽에 부딪힙니다. 우투용, 좌투용, 11.5인치, 12.75인치.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옵니다.
우투용은 오른손에 끼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제일 많이 틀립니다. 우투용은 오른손으로 던지는 사람이 쓰는 글러브입니다. 오른손으로 던지려면 글러브는 왼손에 껴야 하죠. 그러니까 우투용 글러브는 왼손에 낍니다.
이름이 끼는 손이 아니라 던지는 손을 가리킵니다. 상세페이지를 대충 보고 "나는 오른손잡이니까 우투용" 하고 주문하면 맞게 온 건데, "오른손에 끼는 거구나" 하고 이해했다면 다음에 좌투용을 잘못 살 수 있습니다.
왼손으로 던지신다면 좌투용입니다. 다만 시장에 나온 수가 오른손잡이용보다 훨씬 적습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선택지가 좁은 건 여전해서, 마음에 드는 모델이 좌투용으로 안 나오는 일이 흔합니다.
인치 숫자는 포지션을 따라갑니다
골드이스트 내야 야구글러브 우투 11.75인치 SP 레드/블랙 레드끈 브이웹
우투용 내야 글러브이고 11.75인치입니다. 본문에서 입문용으로 권한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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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에 붙는 인치는 손 크기가 아니라 글러브 자체의 길이입니다. 그래서 손이 크다고 큰 걸 사는 게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 쓸지로 정합니다.
내야는 대체로 11.25~11.75인치입니다. 공을 잡고 곧바로 빼서 던져야 하니 작고 얕은 쪽이 유리합니다. 외야는 12.5~13인치로 큽니다. 멀리 뜬 공을 따라가 잡는 게 일이라 닿는 범위가 넓어야 하고요. 투수는 11.75~12.25인치쯤에 그물이 촘촘히 막힌 웹을 씁니다. 쥔 손이 보이면 구종이 읽히기 때문입니다.
포수와 1루수는 아예 다른 물건입니다. 글러브가 아니라 미트라고 부르고, 손가락이 갈라져 있지 않습니다.
그냥 캐치볼이 목적이고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11.75인치 언저리의 범용 모델이 무난합니다. 내야도 외야도 아쉬운 대로 됩니다.
한 가지 감안할 게 있습니다. 같은 인치라도 브랜드마다 실제 크기가 다릅니다. 재는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아서요. 숫자만 보고 온라인으로 고르면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서 바로는 못 씁니다
새 글러브는 뻣뻣합니다. 손에 끼고 쥐어도 잘 안 접히고, 공이 들어와도 튕겨 나옵니다. 이건 불량이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가죽이 손 모양과 접히는 자리를 기억하게 만드는 과정을 길들이기라고 합니다. 손으로 계속 접었다 폈다 하고, 공을 넣어 둔 채 끈으로 묶어 두고, 캐치볼로 실제로 받으면서 형태를 잡습니다.
잘 길든 글러브는 힘줘 움켜쥐지 않아도 공이 닿는 힘만으로 닫힙니다. 거기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주말에 쓸 생각이면 며칠 전에 사서 만져 두시는 게 낫습니다.
빨리 하겠다고 두들기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방법이 돌아다니는데, 가죽이 상하거나 수명이 줄 수 있습니다. 급하면 이미 어느 정도 길들여 나오는 제품을 고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른손잡이는 어떤 글러브를 사야 하나요?
우투용입니다. 오른손으로 던지고 글러브는 왼손에 낍니다. 이름이 끼는 손이 아니라 던지는 손을 가리킵니다.
인치는 손 크기에 맞추나요?
아닙니다. 글러브 자체의 길이이고 포지션에 따라 정합니다. 내야는 11.25~11.75인치, 외야는 12.5~13인치가 일반적입니다.
캐치볼만 할 건데 뭘 사면 되나요?
11.75인치 안팎의 범용 모델이 무난합니다. 포지션이 정해지면 그때 맞는 걸 다시 보셔도 됩니다.
새 글러브가 안 접히는데 불량인가요?
정상입니다. 가죽이 뻣뻣한 상태라 길들이기가 필요합니다. 접었다 펴고 공을 넣어 묶어 두면서 형태를 잡습니다.
투수 글러브는 왜 그물이 막혀 있나요?
공을 쥔 손이 타자에게 보이면 구종이 읽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웹이 촘촘히 막힌 형태를 씁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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