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막커튼 차광률 99%, 열은 그대로 들어옵니다

수도권 한낮 기온이 39도를 넘었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창가 쪽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암막커튼을 검색하면 차광률 99%, 100% 같은 숫자가 먼저 보입니다. 그 숫자는 빛 얘기지 열 얘기가 아닙니다.

차광률은 열을 재는 값이 아닙니다

암막커튼 — 차광률은 열을 재는 값이 아닙니다

차광률은 빛을 얼마나 막느냐입니다. 방을 어둡게 하는 능력이죠. 열을 얼마나 막느냐는 별개의 성질이고, 상세페이지에 그 값이 적힌 경우는 드뭅니다.

둘이 얼마나 다른지는 겨울 실험에서 드러납니다. SBS 보도에 실린 실험에서 두꺼운 암막커튼을 달았을 때 난방에너지 절감률은 1.4%였습니다. 실내 온도로는 0.2도. 바깥 0도, 안 20도를 유지한 조건에서요.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커튼을 열심히 치는 것으로 겨울 난방비를 잡겠다는 계산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커튼과 유리 사이의 공기에 있습니다. 그 공기가 실내 공기와 계속 섞이면서 열을 주고받습니다. 커튼이 벽처럼 막고 있는 게 아니라 그 사이로 공기가 돌아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여름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4locks 완전 암막 허니콤 블라인드 무코드 한손조절 단열

4locks 완전 암막 허니콤 블라인드 무코드 한손조절 단열

완전 암막 허니콤 블라인드입니다. 벌집 구조 안에 공기층을 두는 형태라, 본문에서 일반 커튼보다 단열에 조금 더 유리하다고 짚은 바로 그 방식입니다.

쿠팡에서 보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그러면 여름도 소용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여름과 겨울은 열이 오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열이 빠져나가는 건 유리를 통해 서서히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커튼은 이걸 거의 못 막습니다. 위의 1.4%가 그 결과고요.

여름은 다릅니다. 실내를 데우는 주범이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직사광선이에요. 빛이 바닥과 가구에 닿아 열로 바뀌고, 그 열이 실내에 쌓입니다. 커튼이 그 빛을 가로막으면 애초에 열로 바뀌지 않습니다. 여름 커튼은 단열재가 아니라 그늘인 셈입니다.

해가 드는 시간에 미리 쳐 두는 게 특히 큽니다. 나가 있는 동안 방이 달궈지는 걸 막으면 돌아와서 에어컨이 감당할 몫이 줄어드니까요.

막을 거면 유리 바깥에서 막아야 합니다

다만 커튼에는 위치의 한계가 있습니다. 커튼은 유리 안쪽에 있습니다. 빛은 이미 유리를 통과한 뒤에 커튼을 만나고, 커튼이 그 빛을 흡수하면서 커튼 자체가 뜨거워집니다. 열은 이미 방 안에 들어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순서로 보면 이렇게 됩니다. 외부 차양(어닝·외부 블라인드)이 가장 앞단이고, 다음이 유리 자체에서 막는 단열필름, 마지막이 실내 커튼입니다. 뒤로 갈수록 이미 들어온 열을 다루는 쪽에 가깝습니다.

단열필름도 만능은 아닙니다. 같은 SBS 실험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오피스텔 창에 붙여 재 보니 실내 온도가 약 1도 올랐습니다. 커튼의 0.2도보다는 낫지만 극적이진 않고, 비용은 제곱미터당 4만 원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리와 창틀 자체를 손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외부 차양을 달기 어렵죠. 그럴 때 현실적인 선택이 커튼입니다. 한계를 알고 쓰면 됩니다 — 여름 직사광을 막는 데는 확실히 일하고, 겨울 난방비를 잡아 주지는 않습니다.

고를 때 볼 것

차광률만 보지 마시고 원단 뒷면 코팅을 보세요. 은색이나 흰색 코팅은 빛을 반사시켜 커튼이 덜 뜨거워집니다. 검은 원단은 빛은 잘 막지만 그 에너지를 자기가 머금습니다.

틈도 중요합니다. 커튼 좌우와 위쪽에 빈 곳이 있으면 거기로 빛이 새고, 그 자리가 계속 열원이 됩니다. 창보다 넉넉한 폭에 천장 가까이 다는 편이 낫습니다. 위가 막히면 커튼 뒤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올라오는 것도 줄어듭니다.

공기층을 겹으로 만든 허니콤 블라인드도 선택지입니다. 벌집 모양 안에 공기를 가두는 구조라 커튼보다 단열 쪽에 조금 더 유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암막커튼을 달면 겨울 난방비가 줄어드나요?

기대만큼은 아닙니다. 한 실험에서 두꺼운 암막커튼의 난방에너지 절감률은 1.4%, 실내 온도로는 0.2도였습니다.

그럼 여름에도 효과가 없나요?

여름은 다릅니다. 실내를 데우는 게 창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이라, 그 빛을 가로막으면 애초에 열로 바뀌지 않습니다. 해가 드는 시간에 미리 쳐 두는 게 효과적입니다.

차광률이 높으면 더 시원한가요?

차광률은 빛을 막는 정도이지 열을 막는 값이 아닙니다. 원단 뒷면에 빛을 반사하는 코팅이 있는지를 함께 보세요.

단열필름이 커튼보다 나은가요?

유리 단계에서 막으니 앞단이긴 합니다. 다만 한 실험에서 실내 온도 상승은 약 1도였고 비용은 제곱미터당 4만 원대였습니다.

커튼은 어느 정도 크기로 달아야 하나요?

창보다 넉넉한 폭에 천장 가까이 다세요. 좌우나 위에 틈이 있으면 그리로 빛이 새고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올라옵니다.

출처

함께 보면 좋은 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탈취제를 뿌려도 냄새가 돌아오는 이유

9월부터 SRT라는 이름이 없어집니다

로봇청소기 3만Pa, 그 숫자는 흡입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