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에 올라서면 요즘은 숫자가 여러 개 뜹니다. 체중, 체지방률, 근육량, 내장지방까지.
그중에 실제로 잰 건 체중 하나뿐입니다.
체지방률은 잰 게 아니라 계산한 값입니다
체지방계는 몸에 아주 약한 전류를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얼마나 저항이 걸리는지를 재죠. 이 방식을 생체전기저항, 줄여서 BIA라고 부릅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근육은 수분이 많아 전기가 잘 통하고, 지방은 잘 안 통합니다. 그러니 저항이 크면 지방이 많다고 추정할 수 있죠. 여기에 키와 나이, 성별을 넣어 계산합니다.
문제는 이 방식이 사실상 몸속 수분을 재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방을 직접 본 게 아니라 전기가 통하는 정도로 되짚어 간 값이라, 수분이 흔들리면 결과도 같이 흔들립니다.
물 한 잔에 3~4%가 움직입니다
앳플리 T8 스마트 체성분 체중계
체성분 측정 기능이 있는 스마트 체중계입니다. 본문에서 말한 대로 하루하루의 절대값보다 같은 조건에서 잰 추세를 보세요. 기록이 앱에 자동으로 쌓이는지는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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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흔들리냐면 이 정도입니다.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오면 몇 초 사이에 체지방률이 3~4% 달라진 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몸이 그 사이에 바뀐 게 아니라 수분 분포가 바뀐 겁니다.
기기 자체의 오차도 있습니다. 한 소비자 조사에서 스마트 체중계 전 제품이 4~5% 범위의 오차를 보였고, 전문가용 장비와 비교하면 3~8% 차이가 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체지방률 20%와 25%는 몸으로 보면 꽤 다른 상태인데, 그 정도 폭이 오차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셈입니다. 오늘 숫자 하나로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성은 호르몬 주기에 따라 몸이 수분을 더 붙잡아 두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는 체지방률이나 근육량이 실제 변화 없이도 달라 보일 수 있고요.
절대값 대신 추세를 보세요
그러면 쓸모없느냐. 아닙니다. 같은 조건에서 반복해서 재면 방향은 정확하게 보입니다. 오차가 매번 비슷하게 끼기 때문에, 값 자체는 틀려도 늘고 주는 흐름은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조건을 고정하는 게 전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뭘 먹거나 마시기 전에 재세요. 운동이나 사우나 뒤는 피하고요. 땀으로 수분이 빠진 직후라 값이 크게 튑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발바닥이 건조하면 접촉 저항이 커집니다. 물티슈로 가볍게 닦고 올라서면 편차가 줄어요. 평평한 바닥에 놓고, 양말은 벗고, 액세서리는 빼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카펫 위에 두면 기울어져 체중부터 달라집니다.
기록은 앱에 자동으로 쌓이는 쪽이 편합니다. 매일 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몇 주 단위의 선을 보는 게 목적이니까요. 하루하루의 오르내림은 대부분 수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정용 체중계의 체지방률은 정확한가요?
절대값으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스마트 체중계에서 4~5% 오차가 보고됐고, 전문가용 장비와 비교하면 3~8% 차이가 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잴 때마다 값이 달라지는데 고장인가요?
정상입니다. 전기 저항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수분에 민감합니다.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만 다녀와도 3~4%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제 재는 게 가장 좋나요?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먹거나 마시기 전이 좋습니다. 운동과 사우나 직후는 피하세요. 시간대 자체보다 매번 같은 조건인지가 중요합니다.
발을 닦고 올라가라는 건 왜인가요?
발바닥이 건조하면 접촉 저항이 커져 값이 흔들립니다. 물티슈로 가볍게 닦으면 편차가 줄어듭니다.
그럼 뭘 보고 판단해야 하나요?
같은 조건에서 잰 값들의 추세입니다. 오차가 매번 비슷하게 끼므로 방향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하루 단위 변화는 대부분 수분입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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