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채 공인 규격 | 대한파크골프협회 기준 확인하는 법

화천에서 산천어 파크골프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총상금 1억 2240만원. 브라마 대회 접수도 같이 돌고 있습니다. 하천 둔치에서 조용히 시작한 종목이 이 정도 규모가 됐어요.

대회에 나가 볼 생각으로 채를 알아보는 분이 늘었는데, 여기서 한 번 막힙니다. 검색창에 파크골프채 공인 규격을 쳐 보세요. 무게 상한이 550그램이라는 글이 나옵니다. 600그램이라는 글도 나옵니다. 525그램이라고 적어 둔 문서도 있어요.

셋 다 지금 그대로 떠 있습니다. 어느 쪽을 믿어야 할까요.

숫자가 세 개씩 돌아다니는 이유

파크골프채 공인 규격 — 숫자가 세 개씩 돌아다니는 이유

확실한 것부터 짚고 가죠. 길이는 어느 자료를 봐도 85~86센티미터 언저리입니다. 여기는 흔들림이 거의 없어요. 골프 아이언보다 짧고 퍼터보다는 긴, 그 애매한 구간에 파크골프채가 있습니다.

흔들리는 건 무게입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규정을 인용했다는 문서들은 550그램 이하라고 씁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최대 600그램이라고 적어 뒀고요. 나무위키의 525그램은 성격이 또 달라 보입니다. 상한이라기보다 시중에 흔한 제품의 실제 무게를 적은 쪽에 가깝습니다.

곤란한 건 숫자가 다르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어느 숫자가 어느 단체의 규정이고 어느 것이 그냥 시판 평균인지, 그 구분이 문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규격표 원문을 바로 찾기가 쉽지 않고요. 그런데 검색 결과 목록에서는 셋 다 "파크골프채 규격"이라는 같은 얼굴로 나란히 뜹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외울 것은 숫자가 아닙니다.

확인해야 할 건 채가 아니라 단체입니다

아화 국산 파크골프채 P-NINE 감나무 피나인

아화 국산 파크골프채 P-NINE 감나무 피나인

헤드를 감나무로 만든 국산 파크골프채입니다. 본문에서 말한 대로, 구매 전에 출전할 대회 주최 단체의 공인 용구 목록에 이 모델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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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파크골프는 조직 하나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대한파크골프협회가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로 규모가 가장 크지만, 한국파크골프협회중앙회가 따로 있고 대한파크골프연맹도 별개 사단법인입니다. 프로 쪽으로 넘어가면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와 한국프로파크골프진흥협회로 또 갈립니다.

발상지인 일본은 피라미드 구조가 하나로 정리돼 있습니다. 한국은 그렇지 않아요.

이 사실이 왜 중요하냐면, 공인 마크는 단체가 발급하기 때문입니다. A단체 공인 스티커가 붙은 채라고 해서 B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그대로 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규정 숫자가 미세하게 다를 수도 있고, 공인 용구 목록 자체가 겹치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순서를 뒤집어야 합니다. 채를 먼저 고르고 공인인지 확인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나갈 대회의 주최 단체를 먼저 보고 그 단체의 공인 목록 안에서 고르는 겁니다.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30만원짜리 채를 사 두고 대회 당일에 못 쓰는 일이 생깁니다.

이미 동호회에 들어가 계시면 답이 훨씬 빠릅니다. 우리 동호회가 어느 단체 소속인지 총무에게 물어보세요. 한 문장이면 끝나는 확인입니다.

재질 규정은 오히려 흔들림이 없습니다

무게와 달리 재질 쪽은 출처들이 대체로 같은 말을 합니다.

헤드는 목재가 기본입니다. 바닥면인 솔은 스테인리스나 동, 신주 같은 금속 또는 합성수지로 보강할 수 있습니다. 샤프트는 유리섬유나 카본, 그립은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실리콘 계열이고요.

헤드가 목재라는 조건이 파크골프채를 골프채와 갈라놓습니다. 티타늄 드라이버처럼 반발력을 키우는 방향으로는 아예 못 가게 막아 둔 셈이에요. 덕분에 파크골프에서는 장비만으로 거리를 크게 벌리기 어렵습니다.

비싼 채가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값을 올리는 요소가 반발력이 아니라 마감이나 무게 배분, 손에 닿는 감각 쪽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초경량 고반발" 같은 문구를 앞세운 제품을 만나면 헤드 재질부터 확인해 보세요. 목재가 아니면 공인 목록에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은 채보다 단순합니다

공은 지름 약 6센티미터, 무게는 80그램대에서 시작합니다. 상한을 95그램으로 적은 자료가 있고 100그램으로 적은 자료가 있습니다. 채와 사정이 비슷해요. 재질은 합성수지입니다.

실제로 손에 느껴지는 차이는 무게에서 옵니다. 무거운 공은 바람에 덜 밀리고 직진성이 좋은 대신 힘이 더 들어갑니다. 가벼운 공은 그 반대고요. 잔디가 긴 코스에서는 무거운 쪽이 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공 역시 공식 대회에서는 공인구만 씁니다. 연습장에서 쓰던 공을 그대로 들고 갔다가 교체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도 미리 챙기세요.

자주 묻는 질문

파크골프채는 몇 자루까지 들고 갈 수 있나요

파크골프는 채 한 자루로 전 홀을 칩니다. 골프처럼 백에 여러 개를 담아 다니지 않아요. 그래서 채 하나를 고르는 무게가 골프보다 훨씬 큽니다.

공인이 아닌 채로 라운딩해도 되나요

일반 라운딩이나 동호회 친선 경기에서는 대체로 문제가 없습니다. 공인 여부가 걸리는 자리는 단체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입니다. 다만 구장별로 자체 규정을 둔 곳이 있어서, 처음 가는 구장이라면 확인하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왼손잡이용 채도 공인이 되나요

좌타용 제품도 공인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다만 우타용에 비해 선택지가 적고 재고가 들쭉날쭉해서 미리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입문할 때 무게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규격 상한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쪽이 휘두르기 편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너무 가벼우면 공이 밀리는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가능하면 구장 대여 채를 몇 번 쳐 보고 정하세요.

공인 용구 목록은 어디서 보나요

각 단체 공식 홈페이지의 공인 용구 안내 페이지에 올라옵니다. 목록은 갱신되니 구매 직전에 최신본을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550그램이냐 600그램이냐를 두고 고민할 시간에, 내가 나갈 대회를 누가 여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그 단체의 공인 목록이 곧 답입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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