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마모한계선 1.6mm | 합법과 안전은 다릅니다
타이어 마모한계선까지는 아직 남았으니 괜찮다. 정비소에서 교체를 권할 때 이렇게 생각하고 미루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한계선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보면 판단이 조금 달라집니다.
1.6mm. 이 숫자는 안전의 기준이 아니라 단속의 기준입니다.
한계선은 홈 안쪽에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마모한계선은 따로 그어 놓은 줄이 아닙니다. 타이어 트레드 홈 바닥에 작은 턱이 솟아 있는데, 그게 한계선이에요. 홈 깊이가 줄어들어 이 턱과 접지면이 같은 높이가 되는 순간이 1.6mm입니다.
턱이 어디 있는지 찾으려면 타이어 옆면을 보세요. 작은 삼각형 표시나 제조사 마크가 찍혀 있고, 그 표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해당 위치에 턱이 있습니다. 미쉐린 승용차 타이어는 미쉐린 맨 기호를 새겨 두는 식이고요. 브랜드마다 표식은 다르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1.6mm 아래로 내려가면 그때부터는 불법입니다. 과태료 대상이고요.
새 타이어가 멈춘 자리를 시속 30km로 지나갑니다
디지털 타이어 트레드 깊이 게이지 타이어마모 측정기
트레드 홈 깊이를 직접 재는 디지털 게이지입니다. 본문의 100원 동전 방법이 대략의 가늠이라면 이쪽은 숫자로 읽습니다. 네 짝을 모두, 안쪽 홈과 바깥쪽 홈을 따로 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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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법이 정한 선과 실제로 안전한 선이 같지 않습니다.
독일의 차량 검사 기관 DEKRA가 시속 100km에서 ABS를 걸어 젖은 노면 제동거리를 쟀습니다. 새것(7~8mm)과 2~3mm까지 닳은 타이어를 비교했더니 제동거리가 16~18% 늘었습니다.
퍼센트로는 잘 안 와닿으니 같은 결과를 다르게 말해 보죠. 새 타이어를 끼운 차가 완전히 멈춰 선 그 지점에서, 닳은 타이어를 끼운 차는 아직 시속 3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앞에 무언가 있었다면 그 속도로 부딪힙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있습니다. 이 비교에 쓰인 2~3mm는 아직 합법입니다. 1.6mm는 그보다 더 닳은 상태고요. 법정 한계에 닿기 한참 전에 이미 이만큼 벌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시험에서 마른 노면은 어땠을까요. 2.4~8.5% 증가에 그쳤습니다. 차이는 물이 있을 때만 크게 벌어집니다. 홈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에요.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을 밀어내 길을 터 주는 게 홈입니다. 얕아지면 물이 빠질 곳이 없어지고, 타이어가 물 위에 뜹니다. 마른 길에서는 멀쩡하던 차가 비 오는 날 갑자기 무서워지는 이유죠.
다만 반대편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조사 쪽에서는 타이어가 1.6mm에 닿을 때까지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말합니다. 미리 갈라고 권하기보다 마지막까지 성능이 유지되게 만드는 게 자기들 몫이라는 입장이죠. 반면 DEKRA 쪽 전문가는 거기까지 가기 전에 교체하라고 말합니다. 양쪽 다 같은 숫자를 보면서 다른 결론을 냅니다. 비를 자주 만나는 운전이라면 어느 쪽 말을 따를지는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100원짜리로 대충 재는 법
깊이 게이지가 없어도 지갑에 있는 걸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100원 동전을 뒤집어 이순신 장군의 갓이 아래로 가게 잡고 홈에 끼워 넣으세요.
갓 끝이 홈에 가려 안 보이면 아직 여유가 있는 겁니다. 반대로 갓이 절반 넘게 드러나 보이면 교체를 생각할 때가 됐다는 신호예요. 한 군데만 보지 말고 안쪽 홈, 바깥쪽 홈, 그리고 네 짝을 다 확인하시고요.
한쪽만 닳았다면 타이어 문제가 아닙니다
재 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깥쪽 어깨만 닳았거나 가운데만 반질반질한 경우요. 이건 타이어를 갈아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원인이 타이어가 아니라 공기압이나 휠 정렬 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새 타이어를 끼우기 전에 그 원인부터 잡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새로 산 타이어도 같은 자리부터 닳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타이어 마모한계선은 어디를 보나요?
트레드 홈 바닥에 솟아 있는 작은 턱입니다. 타이어 옆면의 삼각형 표시나 제조사 마크가 그 위치를 알려 줍니다. 턱과 접지면이 같은 높이가 되면 1.6mm입니다.
1.6mm까지 쓰면 불법인가요?
1.6mm까지는 합법이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위법이라 과태료 대상입니다. 다만 합법이라는 것과 빗길에서 안전하다는 것은 별개입니다.
몇 mm에서 갈아야 하나요?
기관마다 다릅니다. DEKRA 쪽은 법정 한계까지 가기 전에 갈라고 말하고, 제조사는 1.6mm까지 쓸 수 있게 설계했다고 말합니다. 비 오는 날 주행이 잦다면 여유를 두는 쪽이 낫습니다.
주행거리로 판단하면 안 되나요?
참고는 되지만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운전 습관, 공기압 관리, 노면 상태에 따라 닳는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눈으로 홈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출처
- 미쉐린 — 타이어 마모 한계선 판독 방법 (1.6mm 기준·표식 위치)
- 미쉐린 — 타이어 트레드 점검 방법 (부분 마모 확인)
- DEKRA — 젖은 노면 제동거리와 트레드 깊이
- 전자신문 — 브리지스톤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확인하세요"
- Kixx — 타이어 교체시기 및 마모 상태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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