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글러브 oz 기준 | 사이즈가 아니라 패딩 양인 이유
등록비를 내고 체육관을 나서면서 휴대폰으로 복싱글러브를 검색합니다. 숫자가 줄줄이 뜹니다. 8, 10, 12, 14, 16.
옆에서 누가 거듭니다. "손 크면 16 끼면 돼요." 그 말대로 고르면 어긋나요. 저 숫자는 손을 재는 값이 아니거든요.
먼저 결론부터
- oz는 손 크기가 아니라 무게 표기입니다. 숫자가 크면 패딩이 많고 주먹은 느려집니다.
- 용도가 먼저입니다. 스파링은 상대까지 보호해야 해서 16oz가 표준입니다.
- 샌드백·미트 위주라면 체중 구간표를 봅니다. 원 표는 파운드 기준입니다.
볼 건 열 가지인데, 정하는 건 둘입니다
상품 페이지에 붙은 항목을 세어 보면 금방 열 개가 넘습니다. 소가죽인지 합성인지, 벨크로인지 끈인지, 색은 뭐고 규격은 뭔지.
그중 잘못 골랐다고 못 쓰게 되는 항목은 많지 않아요. 재질이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쓰고, 색이 마음에 안 들어도 훈련은 됩니다.
온스는 다릅니다. 여기가 어긋나면 매 라운드 팔 끝에 버거운 무게를 달고 있거나, 반대로 사람과 마주 서기엔 얇은 물건을 끼게 됩니다.
제조사 에버라스트는 가이드 소제목을 이렇게 달아 뒀습니다. "온스지 인치가 아니다." 글러브는 사이즈가 아니라 무게 단위로 팔린다는 뜻이죠.
무게 표기라는 걸 알고 나면 다음 질문이 따라붙습니다. 그 무게는 어디서 오나. 패딩입니다. 온스가 크면 패딩이 많고, 그만큼 느립니다. 적으면 반대고요.
복싱글러브를 고른다는 건 사실상 패딩 양을 고르는 일입니다. 그 양을 정하는 기준은 둘뿐이에요. 용도, 그리고 체중.
첫 번째, 어디서 쓸 물건인지부터 정합니다
FIVING 권투 글러브 타이 트레이닝 글러브 성인 남녀 공용
성인 남녀 공용 트레이닝 글러브입니다. 본문에서 말한 순서대로 용도와 체중을 먼저 정한 뒤, 상세페이지에서 온스 옵션이 어디까지 있는지 확인하세요.
쿠팡에서 보기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샌드백과 미트만 칠 계획이라면 글러브가 지킬 대상은 하나예요. 내 주먹과 손목. 스파링은 다릅니다. 지켜야 할 게 하나 더 생기죠. 앞에 서 있는 사람.
여기가 온스를 헷갈리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무거운 글러브는 나를 지키려고 끼는 물건이 아닙니다. 상대를 지키려고 끼는 물건입니다.
에버라스트도 같은 말을 합니다. 16온스가 스파링의 표준인 이유는 "당신과 파트너 둘 다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요.
반대쪽 문장은 더 짧습니다. 샌드백 작업이면 속도를 위해 가볍게, 스파링이면 둘을 보호하기 위해 무겁게.
두 번째, 체중입니다. 단 이 표는 스파링용이 아닙니다
용도가 샌드백·미트 쪽으로 정해졌다면 그때 체중을 봅니다. 에버라스트가 제시한 구간은 이렇습니다.
100파운드 미만이면 6~10온스. 100~150파운드는 10~12온스. 150~175파운드는 12~14온스. 175파운드를 넘으면 14~16온스.
원 표가 파운드 기준이라 옮기면 대략 45kg 미만, 45~68kg, 68~79kg, 79kg 초과가 됩니다. 다른 매체가 내놓은 101~150파운드 10~12온스와도 겹치고요.
표의 양 끝을 붙여 보면 폭이 보입니다. 가장 가벼운 칸은 6온스, 가장 무거운 칸은 16온스. 같은 이름으로 팔리는데 무게는 두 배 반입니다.
저라면 두 칸 경계에 걸릴 때는 무거운 쪽을 택합니다. 가벼운 쪽으로 내려간다는 건 패딩을 덜어 낸다는 뜻이니까요.
표기 방식도 하나 짚고 갑니다. 온스는 한 짝 기준으로 적는다는 설명이 일반적이에요. 두 짝 합계로 읽으면 계산이 엉킵니다.
두 기준은 대등하지 않습니다
용도가 먼저고 체중이 나중입니다. 순서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요.
체중표는 애초에 샌드백과 미트를 전제로 만들어진 표입니다. 스파링을 한다면 체중이 얼마든 16온스 쪽으로 수렴하고요.
스파링을 한다는 답이 나온 순간 표를 펼 일이 없어지는 겁니다. 표부터 보면 55kg인 사람이 10온스를 끼고 사람 앞에 서는 결론이 나오죠.
저라면 이렇게 갑니다. 스파링까지 할 계획이면 체중과 상관없이 16온스. 집에서 샌드백만 칠 거면 체중 칸을 따릅니다.
둘 다 할 거라면 답이 하나로 안 나와요. 스파링에 맞추면 샌드백 칠 때 무겁고, 샌드백에 맞추면 파트너와 마주 서기엔 가볍습니다.
그럴 때 저는 스파링 쪽에 맞춥니다. 무거운 글러브로 샌드백을 치는 건 그저 느린 훈련이지만, 표준이 16온스인 이상 그보다 가벼운 쪽으로는 파트너 훈련을 잡기 어려우니까요.
온스를 정하고 나면 남는 건 글러브 안쪽입니다. 손을 어떻게 감아서 넣을 것인가. 순서로 따지면 사실 그게 먼저 오는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질문
온스가 크면 더 안전한가요?
패딩이 많아지는 방향인 건 맞습니다. 다만 그 보호는 맞는 쪽에도 걸리고, 무거워질수록 주먹은 느려집니다. 보호와 속도를 맞바꾸는 조절 장치로 보는 편이 정확해요.
손이 큰 편인데 온스를 올려야 하나요?
온스는 손 크기 기준이 아니라 무게 표기입니다. 손이 크다는 이유로 숫자를 올릴 근거는 없습니다. 착용감은 제품마다 다른 문제라 따로 확인하세요.
스파링용과 샌드백용을 하나로 써도 되나요?
됩니다. 대신 한쪽이 손해를 봐요. 무거운 걸로 샌드백을 치면 속도가 아쉽고, 가벼운 쪽은 스파링 표준인 16온스보다 패딩이 적습니다. 하나만 산다면 무거운 쪽이 쓸 데가 넓습니다.
표시된 온스는 한 짝 무게인가요?
한 짝 기준으로 표기한다는 설명이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한 켤레를 함께 저울에 올렸을 때는 표기보다 무겁게 나오겠죠. 구매 전 상세 표기를 한 번 보면 확실합니다.
출처
함께 보면 좋은 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