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두 시, 통화 한 통.
"방금 열대야 주의보 떴는데, 거긴?"
"아니, 여긴 아무것도 안 왔어."
두 사람이 있던 곳의 그날 밤 최저기온은 똑같이 26도였습니다. 알림을 받은 쪽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못 받은 쪽은 제주도.
오류가 아닙니다. 올여름부터 열대야 특보의 기준선이 지역마다 다르게 그어졌거든요. 서큘레이터나 냉감 침구를 꺼내게 되는 그 밤에, 올해는 정식 특보 이름이 붙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 폭염특보가 3단계로 늘고 열대야특보가 신설됐습니다. 2026년 여름철부터 적용입니다.
- 열대야 주의보 기준은 25 / 26 / 27℃, 지역에 따라 갈립니다.
- 폭염주의보·경보는 2일 이상 지속,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특보는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됩니다.
열대야는 올여름부터 특보의 이름이 됐습니다
폭염 쪽은 단계가 하나 늘었습니다
원래 폭염특보는 주의보와 경보, 둘이었습니다. 여기에 폭염중대경보가 붙었습니다.
| 단계 | 기준 |
|---|---|
| 폭염주의보 | 일최고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
| 폭염경보 | 일최고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
| 폭염중대경보 (신설) | 폭염경보 수준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되어도 발표 |
앞의 두 단계는 체감온도만 봅니다. 중대경보는 다릅니다. 체감온도 38도 또는 기온 39도, 둘 중 하나만 걸려도 됩니다.
지속 조건도 갈립니다. 주의보와 경보는 이틀 이상을 봐야 하는데, 중대경보는 하루만 예상돼도 나갑니다. 대신 폭염경보 수준 지역에서만 발표됩니다.
기상청은 주의보를 위험기상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경보를 중대한 재해가 예상될 때 발표한다고 안내합니다. 단계는 그 예상의 눈금이고요.
개편 이유는 짧게 적혀 있습니다. "최근 여름철 폭염의 기간과 강도가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라는 한 문장입니다.
같은 26도 밤인데 한쪽만 특보가 나갑니다
열대야특보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경보는 없습니다. 주의보 단계만 운영합니다.
| 지역 구분 | 열대야 주의보 기준 (밤최저기온) |
|---|---|
| 폭염주의보 수준 이상 지역 | 25℃ 이상 하루만 예상 |
|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해안·도서지역 | 26℃ 이상 하루만 예상 |
| 제주도 | 27℃ 이상 하루만 예상 |
여기서 기준이 되는 값은 밤최저기온입니다. 폭염 쪽에서 쓰는 일최고체감온도와는 다른 숫자죠.
"열대야는 25도"를 알고 계셨다면 절반은 맞습니다. 그 숫자가 사라진 건 아니거든요. 다만 전국 공통이 아니게 됐습니다.
26도인 밤을 세 칸에 넣어 보면 결과가 갈립니다. 첫 칸에서 나가고, 둘째 칸에서도 나가고, 제주도 칸에서는 안 나갑니다.
특보가 안 왔다고 그 밤이 덜 더웠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지역에 그어진 선이 27도라는 뜻입니다.
지속 조건에서도 폭염과 갈라집니다. 폭염주의보·경보는 2일 이상, 열대야 주의보는 하루. 이틀과 하루의 차이입니다.
특보를 발표하는 구역 자체도 183개에서 235개로 늘었습니다. 52개 증가. 하나의 특보 문구가 덮는 면적이 그만큼 작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저라면 올여름엔 머릿속에서 "25도"라는 한 줄짜리 상식을 먼저 지우겠습니다. 그다음에 우리 지역이 세 칸 중 어디인지를 확인하고요.
열대야는 이제 더위를 묘사하는 단어가 아니라, 25와 26과 27이 각각 그어진 판정선입니다. 오늘 밤 휴대폰이 조용했다면, 우리 동네 선이 몇 도에 그어져 있는지 한 번쯤 볼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열대야 기준은 25도 아니었나요?
25도는 남아 있습니다. 전국 공통이 아닐 뿐이죠.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해안·도서지역은 26℃, 제주도는 27℃로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열대야 경보도 있나요?
없습니다. 열대야특보는 주의보 단계만 운영합니다. 폭염 쪽이 주의보·경보·중대경보 3단계인 것과 다른 부분입니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와 뭐가 다른가요?
폭염경보 수준 지역에서만 발표된다는 점, 그리고 일최고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되어도 나간다는 점입니다. 체감온도와 기온 중 하나만 해당해도 됩니다.
이 기준은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2026년 여름철부터 적용됩니다. 기상청이 2026년 5월 12일 발표한 폭염특보 개편 내용이고, 같은 개편에서 특보구역도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됐습니다.
우리 지역 기준이 몇 도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보도자료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해안·도서지역"이라는 구분까지만 밝히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어느 칸인지는 기상청 안내나 발표되는 특보 문구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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