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처음 켠 벽걸이 에어컨. 바람이 나오고 3초쯤 지나서 냄새가 훅 올라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먼저 말합니다. "이거 곰팡이 냄새 아니야?"
먼저 결론부터
- 삼성전자서비스는 냄새 원인으로 배수호스 위치, 실내기 주변 휴지통·걸레통까지 지목합니다
- 필터는 2주에 한 번. 이 주기는 LG와 삼성 안내가 같습니다
- 냄새 빼는 냉방 운전은 LG가 1시간 이상, 삼성이 2시간으로 서로 다릅니다
검색창에 벽걸이에어컨청소를 치면 뜯는 장면부터 나옵니다. 커버를 열고, 비닐을 씌우고, 검은 물을 받아내는 사진들.
제조사 문서를 열면 순서가 다릅니다. LG전자는 창문부터 열라고 하고, 삼성전자서비스는 에어컨 바깥을 먼저 살피라고 합니다.
두 문서를 겹치면 사다리가 하나 나옵니다. 0원짜리 칸부터 밟고 올라가는 사다리. 교체용 필터나 초미세 먼지 필터를 새로 사는 일도 중간 칸이지 첫 칸이 아닙니다.
벽걸이에어컨청소에서 뜯는 것은 사다리의 맨 윗칸입니다
삼성 문서는 에어컨 아래 휴지통부터 봅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벽걸이·창문형 에어컨 곰팡이 냄새의 원인으로 적어 둔 항목은 네 가지입니다.
실내기 팬이 돌면서 냄새를 빨아들이는 경우. 배수호스가 하수구에 직결되거나 냄새나는 곳에 있는 경우. 먼지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인 경우.
마지막 하나가 실내기 주변의 휴지통, 걸레통입니다. 에어컨이 아니라 에어컨 옆에 놓인 물건입니다.
팬은 바람을 내보내는 장치인 동시에 빨아들이는 장치입니다. 주변 공기에 냄새가 있으면 그 냄새가 실내기를 지나 방으로 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냄새가 올해 유난히 심해졌다면 저는 여기부터 봅니다. 휴지통을 옮기고, 걸레통 자리를 바꾸고, 배수호스 끝이 어디로 들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서 냄새가 잡히면 지출은 0원입니다. 다음 칸으로 올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2주에 한 번, 이건 두 회사가 같은 말을 합니다
LG전자는 극세 필터를 2주에 한 번 물세척하라고 안내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도 필터는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하는 것이 좋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주기가 겹치는 항목은 이것 하나입니다. 서로 다른 회사가 같은 숫자를 말한다면 일단 그건 지켜 두는 편이 낫습니다.
필터를 물로 씻는 것과 새것으로 바꾸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LG 안내에는 교체용 필터가 따로 나옵니다. 초미세 먼지 필터 같은 것들인데, 6개월에 한 번 교체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2주와 6개월. 하나는 씻어서 다시 끼우는 물건이고, 하나는 때가 되면 새로 사는 물건입니다. 이 둘을 섞으면 6개월째 그대로인 필터를 계속 씻고만 있게 됩니다.
"송풍만 틀면 냄새가 더 나던데요"
흔한 반문입니다. LG전자 문서는 그 이유를 이렇게 적습니다.
냉방 운전에서 생기는 응축수가 송풍에서는 생성되지 않아, 내부에 남아 있던 냄새 입자가 실내로 퍼진다는 설명입니다.
송풍이 냄새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이미 안에 있던 것을 실어 나르는 겁니다.
LG가 냉방을 먼저 돌리라고 하는 순서는 이 설명과 이어집니다. 삼성 안내도 냉방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시간이 다릅니다.
LG는 창문을 활짝 열고 냉방 온도를 18℃로, 강풍으로 1시간 이상 가동한 뒤 송풍 또는 공기청정 모드로 30분 이상 돌리라고 합니다.
삼성은 필터를 청소한 다음 환기 상태에서 냉방운전 2시간, 이어서 청정 또는 송풍 운전 30분을 안내합니다.
1시간 이상과 2시간. 왜 다른지는 두 문서 어디에도 없습니다. 평균을 내서 "1~2시간"으로 적어 두면 양쪽 다 어긋납니다.
쓰는 제품이 어느 회사 것인지 보고 그 회사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뒤에 붙는 30분은 두 문서가 같습니다.
끌 때 누르는 버튼 하나가 제일 쌉니다
LG 문서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평소 에어컨을 끌 때 자동 건조 기능을 설정해 두면 냄새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돈이 안 듭니다. 시간도 안 듭니다. 설정 한 번이면 끝나요.
사다리를 여기까지 밟았는데도 냄새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LG 안내에서 그다음 단계는 AI 열교환기 세척이나 올클리닝 기능입니다.
그 위는 사람 손입니다. LG는 오염이 너무 심하거나 열교환기 깊숙한 곳에 곰팡이가 자리 잡은 경우 전문적인 분해 청소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적습니다.
저라면 아래 칸을 다 밟아 본 뒤에 이 칸을 부릅니다. 순서가 거꾸로면 돈을 쓰고 나서도 휴지통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다리의 칸은 다섯입니다. 주변 정리, 2주 필터, 냉방 뒤 송풍, 끌 때 자동 건조, 그리고 사람 손.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필터는 얼마나 자주 청소하나요?
LG전자는 극세 필터를 2주에 한 번 물세척하라고 안내하고, 삼성전자서비스도 필터는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를 권합니다. 주기가 같은 항목입니다.
냄새를 뺄 때 냉방을 몇 시간 돌리나요?
LG전자 안내는 창문을 열고 18℃ 강풍으로 1시간 이상, 이어서 송풍이나 공기청정 30분 이상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안내는 환기 상태에서 냉방 2시간, 이어서 청정 또는 송풍 30분입니다.
송풍만 켜면 냄새가 더 나는 것 같습니다
LG전자 설명으로는 냉방 때 생기는 응축수가 송풍에서는 생성되지 않아, 내부에 남아 있던 냄새 입자가 실내로 퍼지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바깥에서 냄새가 올 수도 있나요?
삼성전자서비스는 실내기 팬이 냄새를 빨아들이는 경우, 배수호스가 하수구에 직결되거나 냄새나는 곳에 있는 경우, 실내기 주변의 휴지통·걸레통을 원인으로 함께 적고 있습니다.
전문 분해 청소는 언제 부르나요?
LG전자는 오염이 너무 심하거나 열교환기 깊숙한 곳에 곰팡이가 자리 잡은 경우 전문적인 분해 청소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출처
LG전자 고객지원 — 에어컨 송풍 모드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와 없애는 방법
삼성전자서비스 — 벽걸이(창문형) 에어컨,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