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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헤드셋 무선 연결 기준 | 동글을 따로 주는 이유

GTA6 예약 구매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출시일을 기다리며 미리 장비를 맞추는 분도 늘었고요.

헤드셋을 알아보다 보면 이상한 걸 발견합니다. 무선인데 USB에 꽂는 작은 동글을 같이 줍니다. 블루투스가 있는데 왜 굳이.

같은 무선인데 40배 차이가 납니다

게이밍헤드셋 무선 연결 — 같은 무선인데 40배 차이가 납니다

무선 오디오에서 갈리는 건 전파가 아니라 코덱입니다. 소리를 압축해 보내고 다시 푸는 규칙이에요. 이 규칙에 따라 소리가 늦게 도착하는 정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이런 순서입니다. 가장 기본인 SBC가 200ms 안팎, AAC가 120ms 안팎, aptX가 80ms 안팎. 저지연을 표방한 aptX LL로 내려가면 30~40ms대가 됩니다. 최근 표준인 LC3는 한 자릿수 ms를 이야기하고요.

200ms는 0.2초입니다. 음악을 들을 땐 아무 상관이 없어요. 문제는 화면과 맞춰야 할 때입니다. 총을 쐈는데 소리가 반 박자 늦게 나오면 그건 바로 느껴집니다. 발소리로 방향을 잡는 게임이라면 더 그렇고요.

같은 "무선 헤드셋"이라는 말 아래에 200ms짜리와 5ms짜리가 같이 들어 있는 겁니다.

동글을 따로 주는 이유

크리에이티브젠 HYBRID PRO CLASSIC LC3+ 블루투스 헤드셋

크리에이티브젠 HYBRID PRO CLASSIC LC3+ 블루투스 헤드셋

본문에서 다룬 LC3+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헤드셋입니다. 저지연은 양쪽 기기가 모두 지원해야 나오니, 쓰실 PC가 받는지와 PS5용 동글이 함께 오는지를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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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동글의 존재 이유가 나옵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어떤 코덱을 쓸지는 내 PC와 헤드셋이 협상해서 정합니다. 양쪽이 다 지원하는 것 중에서 고르는데, 컴퓨터마다 지원하는 코덱이 제각각이에요. 좋은 코덱을 넣은 헤드셋을 샀어도 PC 쪽이 못 받으면 결국 SBC로 떨어집니다.

동글은 그 협상을 없애 버립니다. 제조사가 송신 쪽과 수신 쪽을 둘 다 만들어서 한 세트로 파는 거예요. PC가 뭘 지원하든 상관없이 자기들이 정한 방식으로 주고받습니다.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그렇게 하는 겁니다.

흔히 이걸 "블루투스가 아니라 2.4GHz 독자 규격"이라고 설명하는데, 절반만 맞습니다. 같은 2.4GHz 대역을 쓰고, 최근에는 동글 쪽에서도 표준 저지연 코덱을 쓰는 제품이 나옵니다. 핵심은 전파 방식이 아니라 양쪽 끝을 한 회사가 통제하느냐입니다.

PS5는 블루투스 오디오를 아예 안 받습니다

콘솔로 넘어가면 선택지가 더 좁아집니다. PS5는 표준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을 지원하지 않아요. 헤드셋이 아무리 좋아도 목록에 안 뜹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듀얼센스 컨트롤러가 이미 블루투스로 붙어 있거든요. 여기에 오디오까지 블루투스로 얹으면 대역을 나눠 쓰게 되고, 그 여파가 컨트롤러 입력 지연으로 돌아옵니다. 소리를 위해 조작을 희생하는 셈이라 아예 막아 둔 겁니다.

그래서 PS5에서는 세 갈래입니다. USB 동글을 꽂거나, USB 오디오 장치를 연결하거나, 컨트롤러 아래 3.5mm 단자에 유선으로 꽂거나. 소니 자사 헤드셋 안내서를 봐도 PC와 PS5 모두 USB 송수신기를 꽂으라고 되어 있고, 블루투스는 휴대폰으로 음악 듣고 통화할 때 쓰라고 따로 설명합니다. 제조사가 용도를 나눠 놓은 거죠.

덧붙이면 컨트롤러 3.5mm 유선은 지연이 없습니다. 선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그럼 블루투스는 언제 쓰나

블루투스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쓸 자리가 다를 뿐이에요.

휴대폰과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통화할 때는 블루투스가 편합니다. 동글을 꽂을 데도 없고요. 턴제 게임이나 시뮬레이션처럼 반응 속도가 승부를 가르지 않는 장르라면 블루투스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저지연 코덱을 양쪽이 다 지원하면 체감 차이가 거의 없기도 하고요.

실제로 동글과 블루투스를 둘 다 넣은 제품이 많습니다. PC 게임은 동글로, 출퇴근길엔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하나를 포기할 필요가 없어요.

사기 전에 확인할 건 결국 이 순서입니다. 어디에 꽂을 것인가, 거기에 맞는 연결이 되는가, 그다음이 소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동글을 잃어버리면 헤드셋을 못 쓰나요

동글 전용 제품이면 그렇습니다. 제조사에서 동글만 따로 구입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세요. 블루투스를 함께 지원하는 모델이면 그쪽으로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7.1 서라운드라고 적힌 제품은 스피커가 7개인가요

아닙니다. 좌우에 드라이버가 하나씩 들어 있고, 소프트웨어가 방향감을 만들어 냅니다. 실제로 유닛이 여러 개 들어간 제품은 드뭅니다.

유선이 무선보다 소리가 좋나요

같은 값이면 유선 쪽이 유리한 편입니다. 압축 과정과 무선 부품, 배터리에 들어갈 비용이 소리 쪽으로 가니까요. 다만 요즘 제품에서 그 차이는 예전만큼 크지 않습니다.

노트북에 동글 꽂을 USB 포트가 부족한데요

USB 허브를 거쳐도 대체로 동작합니다. 다만 전력이 부족하거나 신호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가능하면 본체 포트에 직접 꽂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이크 성능은 어떻게 보나요

숫자로 비교하기 어려운 영역이라 실제 녹음 샘플을 들어 보는 편이 낫습니다. 분리형 마이크는 안 쓸 때 빼 둘 수 있고, 붐 마이크는 입 앞으로 당겨 쓸 수 있어 주변 소음에 유리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무선이라는 말은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무선인지, 내가 쓸 기기가 그걸 받아 주는지가 전부예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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